안녕하십니까? 김정흠 의원입니다.
오늘은 일제에게 빼앗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 먼저 가신 김영원 선생, 박준승 선생, 이석용 장군, 한영태 선생을 비롯한 154명의 독립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에 누가 되지 않고, 윤석열 정부의 역사 왜곡과 외교참사를 규탄하며 임실군의회와 임실군민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후손들의 마땅한 도리라 생각하여 관련 건의문을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임실군의회 의원이 공동발의한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진상규명 및 역사적 책임 이행 촉구 건의문에 대하여 제안설명드리겠습니다.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은 태평양전쟁 당시 조선사람들이 강제동원되었던 광산으로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포함한 21개 위원국의 의견 일치를 얻어 세계유산 등재가 최종적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등재과정에서 실패한 외교협상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과 함께 독립기념관을 비롯한 역사기관장에 친일 인사를 배치하는 등 정부의 역사 왜곡 행태를 규탄하고자 합니다.
그러면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진상규명 및 역사적 책임 이행 촉구 건의문을 낭독하도록 하겠습니다.
동학혁명의 지도자 김영원 선생, 호남의병장 이석용 장군의 애국애족정신이 깃든 항일독립운동의 발상지인 임실의 군민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퇴행시키고, 근본을 무시하는 정부의 역사 왜곡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7월 27일 개최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을 포함한 21개 위원국의 의견 일치를 얻어 일본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가 최종적으로 결정되었고, 한국 정부도 전시물에 강제성이 명시되지 않은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방안에 순순히 일본 손을 들어 주었다.
사도광산은 태평양전쟁 당시 식민지였던 조선사람들이 강제동원되었던 광산으로 일본 니가타 노동기준국이 작성한 공문서에 최소 1140명의 조선인이 사도광산에서 강제 노동한 사실이 확인되었고, 우리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2019년 발간한 자료에도 최대 1200여 명의 조선인을 강제동원한 사실이 확인된 일제강점기의 뼈아픈 사실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세계유산위원회 21개국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므로 일본이 우리의 정당한 역사적 요구를 수용하도록 압박할 수 있었으며, 이에 국회도 지난 7월 25일 여야 재석의원 225명 전원 찬성으로 결의안을 통해 일본 정부가 군함도 관련 조선인 강제노동을 포함한 역사적 사실을 알리도록 후속 조치를 전제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협상을 할 것을 주문한 바 있었다.
하지만 여야가 함께 채택한 결의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합당한 조치를 얻어낼 명분과 기회를 모두 날려버렸고, 이는 우리 민족의 고통스러운 역사를 외면하는 행위이자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로써 사도광산 등재 과정에서 실패한 외교협상에 대해 명확히 밝히고 강제동원의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 한국학중앙연구원과 함께 3대 역사기관으로 꼽히는 동북아역사재단과 국사편찬위원장 등 역사기관장 자리 곳곳에 뉴라이트나 극우 성향의 임원을 임명하였고, 최근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한 김형석 교수도 "1948년 8월 15일이 진정한 광복이다"라는 발언으로 임시정부의 역사를 평가절하하며 독립운동을 모독하고 나라의 정체성을 훼손한 인물이다.
이러한 인물을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하는 것은 친일 반민족행위자들의 만행을 돕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우는 행위에 동조하는 것으로 친일 인사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적합한 인사로 임명할 것을 촉구한다.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동의하며 일본의 역사 왜곡을 방조하고, 친일 독립기념관장을 임명하여 민심을 거역하고, 광복절에 공영방송인 KBS에서 일본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되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영하는 등 노골적인 친일 행태를 계속하는 정부에게 다음과 같이 건의하는 바이다.
하나, 정부는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실패한 외교협상에 대해 명확히 밝히고, 강제동원의 진상을 규명하라.
하나, 친일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적합한 인사로 임명하라.
2024년 9월 11일 임실군의회 의원 일동.
현재와 우리 후손들의 미래를 위해 윤석열 정부의 역사 왜곡을 규탄하며 제대로 된나라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이상과 같이 건의문을 제안하오니 본 건의문이 원안대로 의결될 수 있도록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